26일 밤(한국시간) 미국PGA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미국LPGA투어 'J골프 피닉스 LPGA인터내셔널'이 시작된다.

'특급대회'는 아니지만 내달 초 열리는 남녀 메이저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타이거 우즈(34 · 미국 · 사진),신지애(21 · 미래에셋),미셸 위(20 · 나이키골프)에게 관심이 쏠려 있다.

우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파70)에서 투어복귀 후 세 번째 대회를 치른다. 그는 이달 초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나가 2회전에서 탈락했고,2주 후 C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에 그쳤다.

그 사이 '라이벌' 필 미켈슨이 노던트러스트오픈과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우즈를 바짝 쫓아왔다. 두 선수는 현재 세계랭킹 1,2위인데 그 간격이 0.2점에 불과하다.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나 다음 주 셸휴스턴오픈이나 2주 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상위 성적을 낼 경우 우즈가 2005년 6월12일 이후 3년9개월여 동안 지켜온 랭킹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즈는 2000~2003년 이 대회를 4연패한 데다 상위랭커들이 불참해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랭킹 2~4위인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지오프 오길비가 불참했으며 파드리그 해링턴,비제이 싱,레티프 구센 정도가 우승경쟁 선수다.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과 케빈 나(26 · 타이틀리스트)는 출전하고,최경주 양용은 위창수는 불참한다.

미LPGA투어의 '루키 라이벌' 신지애와 미셸 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파파고GC(파72)에서 열리는 J골프 피닉스 LPGA인터내셔널에 함께 출전한다.

한국 J골프가 타이틀 스폰서인 이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1주 앞서 열리기 때문에 우승판도를 점쳐볼 수 있다.

또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신지애와 미셸 위가 6주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는 점도 주목된다.

두 선수는 올해 미LPGA 정규 멤버가 된 후 처음 함께 출전한 지난 2월 SBS오픈에서 2위(미셸 위)와 커트탈락(신지애)이란 성적표를 냈다. 그러나 신지애는 그 3주 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J골프는 27일과 28일엔 오전 7시30분,29일엔 오전 6시30분,30일엔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