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9.고려대)와 함께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챔피언을 다투게 될 아사다 마오(19.일본)가 장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사다는 25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가면무도회'를 처음으로 맞춰봤다.

가벼운 활주로 몸을 푼 아사다는 유난히 트리플 악셀 점프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얼음판 위를 뛰어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 포함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해야만 김연아를 제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아사다는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7~8차례 뛰었고, 그중 세 번만 제대로 회전수를 채웠을 뿐 나머지는 투풋 랜딩(두 다리로 함께 착지하는 것)이거나 뛰어오르다가 포기하는 등 성공률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더구나 실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할 때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두 발로 착지하면서 여전히 점프 감각을 제대로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깨끗하게 처리했고, 트리플 루프의 착지도 안정됐다.

아사다는 연습 막판에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면서 40분 동안의 연습을 마쳤다.

아사다의 연습을 지켜본 빙상 관계자는 "현지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점프의 속도도 조금 느려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함께 훈련하기로 예정됐던 안도 미키(22)와 수구리 후미에(29)는 보조링크에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