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심각한 부상도 없다.

분명한 것은 김연아가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점이다"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19.군포 수리고)의 전담코치 브라이언 오셔(48.캐나다)가 금메달 가능성을 낙관하고 나섰다.

오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보조링크에서 김연아의 이틀째 훈련을 지켜보고 나서 "이번이 우승을 위한 좋은 기회다.

열심히 훈련해왔고 아픈 곳도 없다"라며 "첫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건강하게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예측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매번 질문을 받지만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분명한 것은 김연아가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라며 금빛 전망을 밝혔다.

오서 코치는 또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습하는 것에 대해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링크로 돌아온 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라며 "새 기술은 아주 훌륭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김연아가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TV와 주유소은 물론 심지어 트럭에도 올림픽 관련 광고가 쏟아지면서 김연아에게 매일 '올림픽 분위기'를 상기시켜주고 있다"라며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매일 올림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게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서 코치는 전날 김연아와 '피겨의 전설' 미셸 콴(29.미국)과 만난 사연에 대해 "김연아가 링크에 들어서면서 콴을 보자마자 표정이 환해졌다"라며 "콴에게 '김연아가 당신을 좋아한다'라고 말해주자 콴 역시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콴이 김연아의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어 더 기뻐했다"라며 "김연아와 콴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