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또 미뤄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JJB스타디움에서 끝난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헐 시티와 홈 경기에서 7명의 교체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번 헐 시티전은 지난 13일 위건 입단식을 한 조원희가 프리미어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중위권에서 숨 가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위건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조원희를 바로 투입해 시험하기보다는 일단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위건은 스티브 브루스(49) 감독이 교체 카드로 3명을 모두 쓴 후반 39분 벤 왓슨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위건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11승8무11패(승점 41)를 기록,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도 마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위건은 후반 39분 왓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홈에서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위건은 내달 5일 자정 에버턴과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