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던 이승엽(33)이 개막전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0,21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범경기에서 세 타석 연속 홈런포를 뽑아낸 이승엽이 다음달 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개막전에 1루수겸 5번 타자로 내정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을 맡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대신해 요미우리를 이끄는 이하라 감독대행이 "이승엽은 대단하다"며 "이 상태라면 3,4,5번은 정해졌다"며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이승엽에게 클린업 트리오로 합격점을 줬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21일 일본 마에바시에서 열린 세이부와 시범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을 뽑아냈으며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도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이틀 동안 두 경기에서 세 타석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무라타 타격 코치도 이승엽에 대해 "작년과 스윙 속도가 전혀 다르다"며 이승엽이 2007년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에서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1일 경기가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개막전 스타팅멤버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는 선발 출전을 위한 목표를 위해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