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오는 19∼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출국한다.

FIFA는 이번 집행위 회의에서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개최지 결정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이번 회의 때 2018년 또는 2022년 대회 유치 신청서를 낸 한국이 2002년 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을 단독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집행위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정몽준 부회장이 한국의 2018년이나 2022년 대회의 한국 유치에 선봉장으로 나서는 것이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가 사실상 유치 신청인 입찰 등록을 마쳤고 관심을 표명했던 일본과 호주, 카타르, 잉글랜드, 미국, 멕시코,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도 마감시한인 16일까지 줄줄이 입찰 등록서를 낼 예정이다.

FIFA는 내년 12월 집행위원회에서 2018년 대회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할 예정인 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공동개최에 부정적인 반면 2018년 대회를 잉글랜드에 밀어주는 분위기다.

2018년 대회 개최지자 잉글랜드로 결정된다면 2022년 대회는 아시아권 국가에 배당될 가능성이 커 정몽준 부회장은 일본, 호주와 유치 경쟁을 벌일 한국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 대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 2014년 대회는 브라질(남미)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