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한국시간) 밤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CA챔피언십에서 세계골프랭킹 1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을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해 무릎 수술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며 2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해 6월 우즈가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가르시아는 우즈에 16.278점차로 뒤져 있었지만 이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두차례 우승, PGA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점수 차를 1.59점으로 좁혔다.

가르시아가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27위 이하로 떨어진다면 2005년 6월12일부터 144주 동안 지켜왔던 우즈의 1위 자리는 가르시아에게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가능성일 뿐 가르시아의 1위 등극을 예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즈는 CA챔피언십의 대회 장소이기도 한 도랄골프장에서 치러진 대회에 여섯차례 출전해 단 한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고 그 중 세차례나 우승했다.

반면 가르시아는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와 PGA 투어를 포함한 5개 대회를 우승컵 없이 보냈다.

더욱이 가산점이 많이 걸렸던 지난 달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1회전 탈락은 우즈와 격차를 더 좁히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말았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