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방송 특성 퇴근시간대 주효

퇴근시간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를 `손안의 TV' 위성DMB로 본 시청자가 25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9일 저녁 치러진 한국과 일본의 WBC 조별 1위 결정전의 전체 시청률은 9.5%,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3%에 달했다고 10일 전했다.

현재 위성DMB 가입자가 188만 명인 점을 고려할 때 `손안의 TV'로 경기를 본 사람이 24만 8천 명에 달한 셈이다.

위성DMB 37개 채널 가운데 최고 인기 채널인 마이 MBC의 평균 시청률이 1.2%이었고,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의 시청률이 3.6%였던 점을 감안할 때 평상시와 비교하면 5배 가까운 시청률이다.

9일 경기뿐 아니라 7일 일본과의 예선전과 8일 중국과의 예선전도 대부분 가정에서 지상파 TV를 시청하게 되는 주말 및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이 각각 4.7%, 5.1%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각각 8.1%, 7.3%였다.

6일 대만과의 경기도 평균 시청률 7.1%,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위성DMB는 이동방송이라는 특수성으로 평소 출퇴근시간이나 점심때에 많이 이용되는데 이번 WBC의 주요경기가 퇴근 시간대에 열리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