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이 1차전 승리에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대표팀은 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아시아라운드 개막전에서 다르빗슈의 호투와 무라타 슈이치의 2점홈런을 앞세워 중국을 4-0으로 제압,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가리는 승자전에 먼저 올랐다.

그러나 전날 경기 뒤 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이 "득점 찬스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4점에 그쳤다.

4점은 다음 경기를 생각할 때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점수"라고 타자들을 질타한 가운데 6일 대다수 현지 언론들도 타선의 부진을 지적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불과 4득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도 하라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며 "안타수는 중국과 똑같은 5개에 불과했고 무라타의 2점홈런을 제외하면 상대 실책과 보크로 2점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 스포츠호치는 "선발투수로 나선 다르빗슈가 투구수 50개 이내에서 완벽하게 막아 이틀 뒤 다시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면서 잔루를 9개나 기록한 팀 타선의 결정력 부족을 들먹이며 "수확과 과제를 안은 경기"라고 표현했다.

특히 상당수 신문들은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 매리너스)의 부진을 걱정하며 7일 승자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대표팀에 대한 분석 기사를 이어갔다.

(도쿄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