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2주 연속 몸풀기로 출전한 400m에서 우승했다.

볼트는 22일 자메이카 킹스턴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인도대학초청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54를 찍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 15일 킹스턴에서 열린 캠퍼다운 클래식 남자 400m 결승에서 46초35로 정상을 밟았던 볼트는 기록을 100분의 8초 줄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볼트의 이 부문 최고기록은 45.28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내년께 400m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400m 세계기록은 '스타카토 주법'의 대명사 마이클 존슨(미국)이 1999년 작성한 43초18로 볼트는 2초 가까이 뒤져 있다.

지난해 각종 행사 참석 차 동계훈련이 부족했다던 볼트는 그러나 폭발적인 스피드와 넘치는 힘을 자랑하고 2주 연속 400m를 제패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볼트의 개인 코치인 글렌 밀스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볼트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5월3일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자메이카국제육상초청대회를 택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