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1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더비 프라이드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릴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카운티와 2008-2009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으로서는 지난해 9월25일 라이벌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잉글랜드 무대에서 골을 넣지 못해 어느 때보다 득점포 가동이 더욱 절실한 시점.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11일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경기에서 동점 헤딩골을 뽑아내 어느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란전을 마치자마자 새벽에 길을 떠나 이스탄불을 거쳐 맨체스터로 돌아간 탓에 체력 회복이 관건이지만 박지성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나 대표팀에서 살인적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동안 강철 체력을 뽐내 왔기 때문. 또 이란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한 박지성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후반에 교체돼 부상 없이 체력도 비축했다.

문제는 상대가 복병이라는 점.

더비카운티는 맨유와 치른 칼링컵 준결승 1, 2차전을 통틀어 3골을 뽑아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애를 태웠던 팀이다.

맨유는 당시 더비카운티를 1,2차전 합계 4-3으로 꺾고 힘겹게 칼링컵 결승에 올랐지만 상대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도 같은 날 새벽 마르세유와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골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지난해 11월3일 르아브르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후 프랑스 무대에서 석 달 넘게 득점포 침묵을 지키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영표(도르트문트)도 16일 오전 에네르기 코트부스 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설기현(알힐랄) 역시 알와타니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해외파 주말 일정(16일)
박지성 맨유-더비카운티(01시30분.원정)
이영표 도르트문트-코트버스(01시.홈)
설기현 알힐랄-알와타니(02시.원정)
박주영 모나코-마르세유(05시.홈)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