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의 호주 교포인 여자 골프 기대주 오수현이 호주여자오픈대회 사상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됐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1996년 5월생인 오수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장(파73.6천558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9타를 쳐 공동 74위에 올랐다.

AP통신은 13일 "오수현은 2004년 한국에서 호주로 이민 오기 전까지 골프채를 잡아본 적이 없던 선수"라며 "중학교 입학 후 첫 주에 학교에 가는 대신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전했다"라고 소개했다.

오수현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긴장했다.

재미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호주 일간지 헤럴드 선도 인터넷판에 오수현의 소식을 전하며 "벌써 250야드까지 공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오수현은 13번째 홀까지 1오버파로 선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신지애(21.미래에셋)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우승했던 카리 웹(호주)이 첫날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창희(20.이동수골프)가 3타 차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최혜용(19.LIG)은 2라운드가 시작된 13일 오전 8시30분 현재 3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