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는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고 13일 오전 귀국, 한 달 가까운 올해 첫 소집 일정을 마친다.

대표팀은 K-리그 구단의 협조로 지난달 10일 제주도 서귀포에 캠프를 차리고 23일까지 2주간 1차 전지훈련을 했다.

이후 잠시 해산해 설 연휴를 보내고 지난달 2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재소집, 이튿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났다.

두바이에서는 시차 적응을 겸한 담금질을 이어가면서 시리아, 바레인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6일 테헤란 땅을 밟았다.

이란과 일전이 끝나면 선수들은 유럽파를 시작으로 속속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란 원정길에 동행한 태극전사 24명 중 가장 늦은 10일 오전 대표팀에 가세한 이영표(도르트문트)는 가장 먼저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영표는 12일 오전 8시30분 비행기를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시각 12일 새벽 3시 출발하는 터라 이란전이 끝나면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영표는 소속팀 복귀 후 쉴 틈 없이 16일 오전 1시 열릴 에네르기 코트부스와 독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영표가 테헤란을 떠나고 1시간30분 뒤 박주영(AS모나코)과 김동진(제니트)이 함께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둘은 이스탄불에서 헤어져 박주영은 프랑스 니스로, 김동진은 소속팀이 전지훈련 중인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한다.

이어 오범석(사마라) 역시 소속팀 전훈 합류를 위해 영국 런던을 거쳐 스페인 말라가로 향한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허정무호의 유럽파 다섯 명 중 마지막으로 12일 오후 4시20분 테헤란을 출발한다.

두바이를 경유, 13일 오전 맨체스터에 도착하는 박지성은 16일 오전 열릴 더비 카운티와 FA컵 5라운드(16강) 원정경기를 위해 다시 몸을 만들어 간다.

유럽파를 제외한 19명의 태극전사 중 12일 오후 테헤란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13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은 올 시즌부터 일본 J-리그에서 뛰게 된 이정수(교토)를 비롯한 11명 뿐이다.

이청용, 기성용, 정조국, 김치우, 한태유, 김치곤(이상 FC서울)과 정성훈, 김창수(이상 부산) 등 8명은 테헤란에서 소속팀 전훈지인 터키로 바로 이동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일단 귀국해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소속팀에 합류한다.

(테헤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