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축구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4분간 뛰며 감각을 익혔고 이영표(32.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4경기 연속 풀타임 행진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됐다.

팀은 후반 17분에 터진 라이언 긱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3점을 보태며 시즌 17승5무2패(승점 56)를 기록, 전날 포츠머스를 제물삼아 1위로 올라섰던 리버풀(승점 54)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전반을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마친 맨유의 해결사는 긱스였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긱스는 후반 17분 왼쪽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반대편 골대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1-0 승리의 결승골이었다.

맨유는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웨스트햄을 압박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은 종료 4분을 남기고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돼 들어왔지만 시간 부족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맨유의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는 이날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소속팀의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끌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무실점 신기록 행진을 1천212분으로 늘렸다.

앞서 열린 아스날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두 팀이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이영표는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 경기에 나와 정규리그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연속 두 골을 몰아넣은 바이에른 뮌헨이 3-1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7승9무3패가 돼 18개 팀 가운데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박지성과 이영표는 오는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경기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