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세계新' 김연아의 ‘꿈의 200점’ 실현이 아쉽게 무산됐다.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특유의 직선 코스와 러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선보이며 화려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초반 트리플 루프를 시도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116.83점을 얻는데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7.76점 이상만 받으면 ‘꿈의 200점 돌파’가 예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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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연아는 과거 프리스케이팅에서 2007년 그랑프리 5차 대회(133.70점), 지난해 그랑프리 3차 대회(128.11점) 등 120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경기에 희망이 컸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006년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세운 합계 세계기록 199.52점 돌파에도 이목을 끌었던 것.

그러나 김연아는 116.83점을 획득하는데 그쳐 캐나다 조애니 로셰트(117.01), 일본 아사다 마오(118.66)에 이어 3위를 기록, 아쉬움을 뒤로하게 됐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한 종합 점수 189.0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9일 오후 6시 20분에 열리는 갈라쇼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결과>

1위 한국 김연아 189.07
2위 캐나다 조애니 로체트 183.91
3위 일본 아사다 마오 176. 52
4위 미국 캐롤라인 장 171.22
5위 캐나다 신시아 파누프 169.41
6위 일본 후미에 수구리 167.74
7위 미국 레이첼 플랫 162.83
8위 일본 아키코 스즈키 160. 36
9위 미국 알리사 시즈니 159.81
10위 캐나다 아멜리 라코스테 146.18
11위 중국 류 안 139.50
12위 우즈벡 아나스타샤 지마제트디노바 125.39
13위 호주 첼츠지에 리 123.88
14위 한국 김현정 121.64
15위 중국 수 빈슈 121.00
16위 한국 김나영 120.28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