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부진에도 불구, 작년과 같은 연봉 6억엔에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최근 인터넷판에 각 구단 선수를 소개하는 '선수 명감' 코너를 마련했고 이승엽의 연봉을 6억엔으로 표기했다.

요미우리는 아직 이승엽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승엽은 연말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동결을 시사했다.

2006년 말 '우승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으로 내걸고 4년간 총액 30억엔에 요미우리와 장기 계약한 이승엽은 2007년 말 부진으로 연봉이 6억5천만엔에서 6억엔으로 깎였다.

1년마다 성적에 따른 연동 계약이었기 때문에 이승엽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성적 부진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연봉 삭감을 맛봤다.

지난해에도 100여일간 2군에 머무는 바람에 타율 0.248에 홈런 8개, 27타점에 그쳤고 특히 일본시리즈에서 최악의 슬럼프로 고개를 떨어뜨린 터라 삭감 대상이었으나 뜻밖에 동결로 결론났다.

이승엽은 이로써 팀 내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