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결혼한 뒤에도 상당 기간 골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오초아는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가진 HSBC위민스챔피언스대회 출전 기자 회견에서 "12월에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이 곧 선수 생활을 그만 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평소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기르는 평범한 주부가 되고 싶다"고 말해 항공회사 아에로멕시코의 안드레스 코네사 회장과 약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던 조기 은퇴설을 부인한 것이다.

오초아는 이날 "난 그렇게 빨리 은퇴하지 않는다.

결혼한 뒤에도 4∼5년 가량 더 선수로 뛰겠다"며 "약혼자도 내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웨딩 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여동생 다니엘라가 결혼식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오초아는 "결혼하자마자 3명의 자녀를 가진 어머니가 된다는 사실도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오초아와 결혼할 코네사 회장은 이혼한 전처 사이에 13살, 10살, 그리고 6살 난 세 자녀가 있다.

한편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챔피언스 타이틀 방어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오초아는 "안니카 소렌스탐이나 카리 웹 등 훌륭한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이제 더 젊고 강력한 도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게 흥분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