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K-리그 울산 현대와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새해 첫 소집훈련을 끝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연습경기에서 전반 30분 이근호(대구)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다음 달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대비해 지난 10일 서귀포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해 온 대표팀은 이날 연습경기를 끝으로 일시 해산했다.

대표팀은 2주간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3승2무를 기록했다.

이근호는 19일 숭실대전(4-0 승) 두 골을 시작으로 21일 울산전(5-1 승)에 이어 세 경기 연속골을 넣어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서 믿음을 줬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이근호와 정조국(서울)을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에 배치했다.

염기훈(울산)과 이청용(서울)을 좌·우 날개에,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을 중앙에 배치해 미드필더진을 꾸렸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김창수(부산)로 구성했다.

골문은 이운재(수원)가 지켰다.

대표팀은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이청용이 찔러준 공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그대로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이청용은 전반 39분 오른 발목을 다쳐 한태유(서울)와 교체됐다.

대표팀 관계자 말로는 살짝 발목을 삔 것으로 판단돼 이란 원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공격수 정성훈(부산), 골키퍼 정성룡(성남), 수비수 김치곤(서울)과 최효진(포항)을 투입했고, 이어 차례로 수비수 김치우와 미드필더 하대성(대구)을 넣어 경기력을 점검했다.

대표팀은 설 연휴를 보내고 28일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재소집돼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두바이에서 시리아, 바레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하고 다음 달 5일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