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체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여자 역도 지휘봉을 잡은 김기웅 대표팀 감독은 "장미란을 포함한 대표팀 훈련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면서 "과학적 방법도 좋지만 스파르타식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새벽과 오전, 오후 하루 세 차례 훈련을 진행하는 김 감독은 특히 장미란의 상체 근력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장미란은 잘 발달한 하체에 비해 상체 근육이 다소 취약해 역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마무리 동작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를 위해 물구나무를 선 채로 팔굽혀펴기하고 어깨 힘을 이용해 역기를 곧은 자세에서 수차례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는 훈련 횟수도 늘려 가고 있다.

김 감독은 "장미란이 상체 근육을 더 발달시키면 역기를 자유자재로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미란 하체 근육의 고른 발달을 위해 사이클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사이클 훈련이란 사이클 기구에 올라타 15초 간 전력 질주한 뒤 50초 쉬기를 반복하는 연습이다.

보통 남자 선수가 2kg의 추를 달고 훈련을 하는 데 반해 장미란은 3.5∼4kg 정도에 이르는 무게의 추를 사용한다.

하루 세 차례씩 이 사이클 훈련을 받는 장미란은 "정말 지옥 훈련을 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이 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새벽 훈련 강도도 더 세졌다.

새벽 훈련은 주로 20분∼30분 간 뛰는 운동으로 시작하는 데 김 감독은 조깅 시간을 대략 1시간 정도로 잡고 서서히 늘리고 있다.

김 감독은 "그냥 뛰는 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장딴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오르막길도 오르고 점프도 하고 엎고 달리기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