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가 뛰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했다.

피츠버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콘퍼런스(AFC)결승전에서 트로이 폴라말루와 산토니오 홈즈가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23-14로 꺾고 슈퍼볼 무대에 진출했다.

전반 피츠버그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워드였다.

와이드 리시버 워드는 1쿼터 초반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받은 뒤 방향을 바꾸어가며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면서 45야드를 전진하는 활약을 펼쳤다.

워드의 전진에 힘입어 제프 리드는 3점짜리 필드 골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워드는 1쿼터 6분가량을 남겨두고 패스를 받다가 상대팀 코너백 프랭크 워커에게 태클을 당해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워드는 2쿼터에 다시 들어와 한 번 더 패스를 받으면서 이날 총 3번 패스를 받아 55야드를 전진했으나 이내 다시 교체돼 나가면서 더 이상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워드가 빠진 피츠버그는 산토니오 홈스의 터치다운과 제프 리드의 필드골로 4쿼터 초반 16-7까지 앞서 갔으나 볼티모어의 러닝백 윌리스 맥가히에게 2번째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16-14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피츠버그 트로이 폴라말루가 상대팀 쿼터백 플래코가 던진 공을 가로채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23-1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피츠버그의 주전 와이드 리시버인 워드는 부상회복 여부에 따라 2006년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뒤 3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될 전망이다.

내셔널 콘퍼런스(NFC) 결승에서는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으면서 슈퍼볼에 진출했다.

애리조나는 1948년 시카고 카디널스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하면서 NFL챔피언이 된 후 61년만에 슈퍼볼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애리조나는 와이드 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가 2쿼터까지 3개의 터치다운을 찍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32-25로 승리를 거뒀다.

AFC 우승팀인 피츠버그는 NFC 우승팀인 애리조나와 2월2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뷰캐니어스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격돌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