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60)이 사퇴하고 신임회장으로 오성기 협회 부회장이자 대학배드민턴연맹 회장(66)이 선출됐다. 강 회장은 16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드민턴협회의 혁신을 기원하며 좀 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열린 협회 대의원총회에서 공식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마지막으로 전문 기관에 업무 감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추후 자연인으로서 문화부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거리를 남겼다.

강 회장이 사퇴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김학석 협회 부회장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한국 배드민턴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김 부회장과 최근 협회 운영방안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 김 부회장 역시 2009요넥스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끝나는 즉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강 회장이 떠난 뒤 총회를 속개해 오성기 회장을 임기 4년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