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을 하려면 7번아이언 거리에 해당하는 홀을 집중적으로 노려라.'아마추어 골퍼들의 꿈 가운데 하나는 홀인원을 해보는 일이다.

쳤다 하면 '싱글 핸디캡'을 기록하는 고수라 할지라도 확률 1만2000분의 1이라는 홀인원을 해보지 못한 골퍼들이 수두룩하다. 그런가 하면 첫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덥석 하는 행운의 골퍼도 있다.

2009년에 홀인원을 해보려는 골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도 따라야 하고 볼을 그린 가운데로 보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기량도 필요하겠지만,7번아이언을 선택했을 때 집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듯하다.

대한골프협회(KGA)는 매년 87개 회원사 골프장에서 기록된 홀인원을 집계한다.

지난해에는 용인 프라자CC(36홀)에서 가장 많은 97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2007년에 92개로 1위였던 파미힐스CC(36홀 · 경북 칠곡)는 지난해 95개로 2위,골드CC(36홀 · 경기 용인)는 83개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프라자 · 파미힐스 · 골드CC에서 나온 홀인원을 대상으로 골퍼들이 어떤 클럽을 사용했는가를 조사한 결과 7번아이언이 가장 많았다.

프라자CC의 경우 전체의 31%에 해당하는 30개의 홀인원이 7번아이언에서 나왔다.

파미힐스CC는 전체 홀인원의 17%인 16개를 7번아이언으로 쳤다. 단,골드CC는 홀인원 기록 클럽이 6번(14개) 8번(12개) 9번(11개) 7번(8개) 등으로 6~9번 아이언이 엇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각 골프장의 파3홀 길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지난해 결과로 볼 때 국내 골프장에서는 대체로 7번아이언 티샷을 할 경우 홀인원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골프교습가 데이브 펠즈에 따르면 남자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7번아이언샷 거리는 평균 140야드(약 127m)다. 파3홀 길이가 140야드 안팎이고 7번아이언을 선택했다면 홀인원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