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가 세계 랭킹 2위로 평가됐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14일(한국시간) 처음으로 세계 각국의 야구 수준을 점수화해 발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점수는 2005년부터 IBAF가 공식 인정하는 각종 국제 야구대회에서 각국이 얻은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토너먼트 대회 우승팀에게는 50점이 주어지고 2위~4위는 각각 40점, 30점, 15점을 받는 식이다.

이와 함께 대회 중요성에 따라 이 점수에 몇 배를 더 곱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올림픽과 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같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한 대회는 순위 점수에 4배를 곱하고 유럽야구연맹챔피언십은 0.5를, 오세아니아야구연맹챔피언십은 0.25를 각각 곱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아마 최강'으로 평가받는 쿠바가 1위에 올랐다.

2005년 야구월드컵 1위와 2006년 WBC 2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위 등의 성적 등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은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캐나다 에드먼턴 텔러스필드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과 베이징올림픽 우승이 크게 작용했다.

2007년 야구월드컵 1위와 베이징올림픽 3위를 차지한 미국은 3위에 올랐고 아시아 야구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은 4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006년 제1회 WBC 대회 우승 이외에는 `메이저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이 없었다.

5위는 대만이 차지했다.

이로써 아시아 3개국이 `톱 5' 안에 포함돼 아시아 야구의 높은 수준을 증명했다.

6~10위는 각각 네덜란드, 캐나다, 멕시코, 파나마, 호주 순이었다.

중국은 15위에 랭크됐다.

이번에 처음 발표된 세계 랭킹에는 125개 IBAF 회원국 중 45개국의 순위가 매겨져 있다.

하비 실러 IBAF 회장은 "야구 세계랭킹 발표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라며 "이번 랭킹 발표는 지난 4년간 각국의 성적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국제야구연맹은 앞으로 연맹이 인가하는 대회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국제 랭킹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