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기간 트레이드 파문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프로야구 히어로즈 좌투수 장원삼(26)이 데뷔 4년 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히어로즈는 12일 장원삼과 지난해 연봉 8천만원에서 9천만원 인상(112.5%)된 1억7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을 받고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2007년 200% 오른 6천만원을 받는 등 해마다 연봉 상승을 기록했고 드디어 1억원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85를 남긴 장원삼은 타선 지원이 좋은 팀에 있었다면 능히 15승을 올렸으리라는 평을 들었다.

3년간 통산 성적은 33승28패, 평균자책점 3.10.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혜택까지 받은 '초우량주' 장원삼을 잡으려고 지난해 11월 삼성 라이온즈가 재빠르게 나섰고 현금 30억원과 좌투수 박성훈을 히어로즈에 주고 장원삼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6개 구단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시 사태의 최대 피해자였으나 히어로즈에 복귀해 금세 마음을 추스른 장원삼은 구단을 통해 "드디어 억대 연봉을 받는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볼을 익히고 있다.

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해 온 우완 투수 신철인도 지난해 4천500만원에서 500만원 인상된 5천만원에 사인했다.

히어로즈는 재계약 대상자 46명 중 39명과 계약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