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伊.아르헨.獨.스페인 등 우승후보 예언

"2010년 월드컵에서도 '펠레의 저주'가 통할까?"

축구황제 펠레(68)가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1년 반 가까이 앞두고 브라질,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등 5개국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펠레는 11일 한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월드컵 우승후보군에 브라질,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독일 등 전통의 4강 외에 지난해 유럽 챔피언인 스페인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동안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펠레가 칭찬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펠레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겼으며, 축구팬들은 '펠레의 저주'가 내년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펠레는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에 대해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대표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으나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대표팀 감독을 맡은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엄청난 과제를 맡은 마라도나에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면서 올림픽과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외에 한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아르헨티나에게 내년 월드컵이 우승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