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김민수 선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맡아

영산대 태권도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 오스트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 태권도 역사상 최연소로 외국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된 주인공은 영산대 태권도학과 3학년인 김민수(26) 선수로, 5일 감독직을 공식 수락했다.

현재 군 복무중인 김 선수는 국군체육부대 태권도부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5일 전역한 뒤 20일께 오스트리아로 떠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선수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오스트리아 측이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아 나서자 태권도 전공학생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영산대 측이 김 선수를 적극 추천해 이뤄졌다.

오스트리아 측도 2007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대회때부터 김 선수를 눈여겨 봐온데다 웰터급에서 헤비급에 이르기까지 체급에 관계없이 전국대회를 휩쓴 김 선수의 화려한 경력도 감독 발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민수 선수는 "아직 어린 나이에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 얼떨떨하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대학에서 배워 온 지식에 각종 대회에서 쌓은 실전경험을 더해 지도자로서 우수한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산대는 2004년 영국 및 독일 태권도협회와 교류협정을 맺은데 이어 2006년에는 스웨덴, 그리스 태권도협회와, 2008년에는 체코 태권도협회와 교류협정을 맺는 등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인 이준구 사범을 석좌교수로 영입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박수남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를 석좌교수로 초빙하는 등 태권도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