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이 NH농협 제51회 KPGA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시즌 주요 타이틀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부문은 다승왕으로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장(파72.7천225야드)에서 열리는 KPGA선수권대회에서 가려지게 됐다.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한국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확정한 배상문(22.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하느라 시즌을 접은 가운데 다승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과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다.

시즌 상반기에 일찌감치 2승을 챙겼던 황인춘은 하반기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생애 첫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더욱이 황인춘은 아내가 이달 말 첫 아기를 출산할 예정이어서 "아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시 2승을 거두며 황인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형성은 상금왕 타이틀은 배상문에게 넘겨줬지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대상을 확정했고 내친 김에 다승왕까지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하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올해 KPGA 무대에서 다른 선수가 우승한다면 공동 다승왕은 4명까지 늘어난다.

1승을 올린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우승자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우승자 강욱순(42.안양베네스트)은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바클레이스오픈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