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10일부터 본격 막을 연 가운데 프로야구 8개구단 단장들이 FA 계약은 규정대로 시행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8개구단 단장들은 이날 충북 충주 센트리움골프장에서 열린 단장회의에서 FA 문제와 관련, 올 초 단장회의 결론과 같이 야구규정 그대로 시행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회의에 참석한 단장들이 전했다.

현 야구규약 규정에는 FA 선수들이 팀을 옮겨 계약할 때 전년도 연봉의 150% 이상 받을 수 없고 다년 계약도 금지되도록 했다.

8개구단은 여기에다 `FA 거품'을 없애겠다며 관련 규정을 어긴 선수와 직원에겐 2년간 자격정지, 구단엔 5천만원 제재금 등 벌칙을 부과한다는 조항까지 신설했다.

그러나 다수 구단들이 `FA 대어'를 잡기 위해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다년 계약에 전년도 연봉의 150% 이상이 넘는 거액을 제시하는 등 이중계약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결의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현행 FA 제도가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제도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규정 그대로 FA 계약이 시행될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