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티켓 확보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 지난 1차 대회 우승한데 이어 이번 대회도 석권함으로써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치러지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128.11점으로 합계 191.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깨끗한 연기를 펼쳤다.

심판진들의 다소 애매한 판정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197.20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170.88점을 받은 2위 안도 미키(일본)와는 20.17점 격차를 벌이며 1인자임을 확인했다.

배경음악인 '세헤라자데'에 맞춰 붉은 의상을 입고 출전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날 잘못된 에지 사용 논란을 잠재웠다.
연이은 트리플 루프도 성공시킨 김연아는 곧이은 점프에서 착지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내 평점심을 찾고 스핀을 우아하게 마무리 지었다.

감정을 다 잡은 김연아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보다 유연성이 보완된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의 정석을 보여주며 빙판 위를 누볐다. 김연아의 스텝 연기에 관중석은 박수로 화답했고 김연아는 더블 악셀도 착지에 약간 실수가 있었지만 플라잉 싯스핀과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아름다운 몸짓으로 연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연아는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갈라쇼에 나선다.

한편,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오는 13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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