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무릎 통증 후유증 우려를 깨고 체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한국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전날 새벽 볼턴 원더러스와 경기에 올 시즌 처음 풀타임 활약한 것에 대해 "조금씩 경기에 나가는 시간이 늘어나며 전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그런 체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볼턴전에 전.후반 90분을 교체 없이 뛰었으나 2호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가끔 가운데로 침투해 골을 노리는 적극성도 돋보였고 활발한 수비 가담으로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이어 시즌 진행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느냐는 질문에는 "자신감이라고 하기보다는 여유가 조금 더 생겼다는 말이 어울린다고 본다.

하지만 조금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경기장에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유로 이적한 뒤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대해선 "좋은 스트라이커다.

팀의 입장에서 장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도움된다.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팀이 좋은 영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15일.서울월드컵경기장)를 앞두고 오는 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