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영어 의무 사용 정책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캐롤린 비벤스 LPGA 커미셔너가 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비벤스 커미셔너는 5일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영어 정책은 이전부터 추진해왔던 것이며 선수들이 수입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벤스는 "선수들이 영어를 하지 못하면 스폰서를 얻을 기회가 줄어든다.

선수들이 프로암대회 등에서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벤스는 또 "LPGA 무대에서 의사소통 문제는 15년전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며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특히 한국 선수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LPGA는 한국 기업인 코오롱이 주도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이 안에는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 스페인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들어있다는 것.
특히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영어를 못하면 대회 출전을 정지시키겠다'는 벌칙 규정에 대해 비벤스는 "LPGA 영어 프로그램은 95%가 교육이며 5%가 벌칙에 대한 것이다"며 "우리는 (교육에 대한) 모든 것을 지원하기 때문에 벌칙을 받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