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림픽 마케팅…역도 이배영,후반기 개막식 시구

프로야구가 온 국민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 베이징올림픽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후반기 개막전인 26일 잠실 홈경기에 역도 올림픽대표팀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을 시구자로 초청한다.

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다리에 쥐가 나 바늘로 다리를 찔러가며 도전했던 이배영은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은 투혼을 보였고 자신을 격려하는 팬들에게 환한 미소로 답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SK 와이번스도 문학구장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첫 경기에 올림픽에 출전했던 소속 선수 4명(정대현 김광현 이진영 정근우)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5시30분부터 20분간 팬 사인회를 갖는다. 구단은 이들이 딴 금메달과 유니폼을 구장 내에 전시한다.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김광현은 오후 5시부터 1루 2층 출입구에서 올림픽우승 기념떡을 직접 나눠준다. 김광현의 부모님은 안산에서 떡집을 운영한다.

프로야구는 26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4강 진입을 위해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한 4위 롯데 자이언츠,5위 삼성 라이온즈,6위 KIA 타이거즈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10월 초까지 무한 경쟁을 벌인다.

롯데는 올림픽 금빛 후광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홈런왕(3개) 이대호 외에 금메달 사냥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강민호 송승준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KIA도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삼성은 오승환이나 박진만의 가세가 기대되지만 진갑용이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KIA는 베이징 5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 '숨은 공신' 윤석민이나 20타수 9안타(타율 0.450)로 타격 2위에 오른 이용규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는 반면 부진에 빠진 한기주를 걱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