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경기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야구대표팀의 경기를 꼽았다.

2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0%(복수 응답)가 한국야구가 결승전에 쿠바를 꺾고 우승한 경기를 가장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경기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의 경기(38.0%)로 조사됐다. 박태환은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에 51.3%의 지지를 받았고 그 다음은 여자역도 장미란(40.0%),남자유도 최민호(28.1%),야구 이승엽(15.8%) 등의 순이었다. 인상 깊었던 외국선수로는 수영 8관왕 마이클 펠프스(39.9%·미국)가 1위를 차지해 육상 3관왕 우사인 볼트(23.8%·자메이카)를 제쳤다.

서울광장 환영인파 2만여명…선수단 인기 실감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의 인기는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증됐다.

25일 오후 3시20분께 선수단 180여명이 모습을 나타낸 인천국제공항 1층 C입국장.'대한민국선수단 여러분,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 아래로 선수단이 입국장을 통해 나오자 이들을 마중온 가족과 팬들,취재진 등 1000여명이 몰려들어 공항은 순간 북새통을 이뤘다. 1,2층에 빼곡히 모여든 수백여 명의 팬은 '대∼한민국' '파이팅' '오빠∼' 등을 연호했다. 특히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살인 윙크'를 보내며 유명세를 탄 이용대(20·삼성전기)를 보려는 10대,20대 여성 팬들도 몰렸다.

이어 이날밤 서울광장과 세종로 주변에서 열린 선수단 환영축제에는 영웅들의 얼굴을 보려는 시민 2만여명(경찰 추산)이 몰렸다. 시민들은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태극전사들은 환한 미소에 두 손을 힘껏 흔들어 화답했다.

심판폭행 등 오점 남긴 태권도 '생존위기'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의 심판폭행,판정시비 등으로 오점을 남긴 태권도가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AFP통신을 인용,베이징올림픽에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쿠바 선수의 심판 폭행 이후 태권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계속 경기종목으로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하는 종목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태권도가 올림픽 경기종목 수를 줄이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투표를 거쳐 정식종목으로 살아남았지만 내년으로 예정된 IOC 투표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로비전을 펼치고 있는 크리켓 럭비 골프 가라테 등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폐막식 최고의 명장면은 '기억의 탑'

○…중국 최대의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폐막식 직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월드스타 '비',중국의 국민가수 쑹주잉,세계적인 테너 플래시도 도밍고 등이 출연한 공연은 하위로 처지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1만1608명이 참가한 인터넷 투표에서 조사대상의 41.1%에 달하는 633명이 '기억의 탑'(記憶之塔) 장면을 폐막식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두 번째로 인상적인 장면은 '불꽃놀이'(19.1%)로 조사됐다. 가수 '비'까지 출연한 대스타들의 공연과 노래는 각각 4.9%(761명)와 4.1%(625명)의 추천을 받는 데 그쳐 5,6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고희석 인턴(한국외대4년) sanochi10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