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 2008베이징올림픽 특집 다큐 두 편 방송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2008베이징올림픽의 메인 수영장 '워터 큐브'와 메인 스타디움 '버드 네스트(냐오차오)' 속에 숨겨진 과학의 비밀을 살피는 특집물을 마련해 17, 18일에 연속 방송한다.

17일 낮 12시에 방송하는 '베이징 워터큐브'에서는 벌집 모양의 과학 구조물인 중국 국립 수상센터 베이징 워터 큐브를 살핀다.

워터 큐브는 투명하고 가벼운 신소재 ETFE와 그 안에 채워진 공기 덕분에 태양열을 20%씩 축적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물을 데우고 건물의 온도를 조절한다.

일반 수영장에 비해 연간 30%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다.

유리보다 가볍고 빛을 모으는 성질을 지닌 ETFE는 과거 우주선이 태양 방사선을 차단할 때 쓰인 물질. 더욱 놀라운 것은 불이 닿으면 타지 않고 녹아 내리는 성질을 가졌고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강도 높은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호주의 건축회사 PTW와 엔지니어링 컨설팅사 아럽은 "워터 큐브는 21세기 최고의 걸작"이라며 "속이 보일 만큼 투명한 워터 큐브가 달라진 중국의 이미지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18일 오후 8시에 내보내는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버드 네스트'에는 버드 네스트의 7년 간 공정을 담았다.

중국어로 냐오차오(鳥巢)로 불리는 이 경기장은 가로 297m, 세로 320m에 9만1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중국 최대 규모다.

스위스 건축회사 헤르조그와 드 므롱이 설계한 이 건축물은 2003년 12월부터 하루에 7천 명의 인부가 3교대로 일하며 완성시켰다.

강철을 무작위로 엮어 만들어 거대한 새 둥지 모양처럼 보이는 이 경기장은 짓는데 총 35억 위안(한화 5천200억 원 상당)이 들었다.

심각한 대기 오염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장의 지붕은 자연 환기가 가능한 구조로 지었고 원형 경기장은 6개로 나누어 따로 이동할 수 있다.

경기장 한쪽 부분이 지진에 흔들려도 나머지 부분은 중간에 생긴 틈에서 충격을 흡수하도록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