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베이징올림픽 경영에서만 금메달 6개째를 수확해 사상 초유의 8관왕을 향해 금빛 물살을 헤쳐가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미국내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있다.

주요 외신들은 15일 미국 내에서 '펠프스 신드롬'이 여러 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올림픽 TV 시청률이 올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개막 후 사흘간 3천41만명이 TV로 올림픽을 시청,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보다 26.7%나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대표팀의 메달 행진이 초반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건 순전히 펠프스 덕분이다.

그는 전날까지 미국이 딴 금메달 10개 중 5개를 책임지며 원맨쇼를 펼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펠프스가 접영 200m와 자유형 800m 계주에서 우승해 통산 금메달 수가 11개로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13일에는 8천200만명이나 올림픽을 시청했다고 전했다.

3억명인 미국 인구를 고려하면 25% 가까이가 펠프스를 지켜본 셈이다.

펠프스의 사인이 담긴 수집용 카드 가격도 덩달아 폭등했다.

AP통신은 펠프스의 2004년 사인이 적힌 카드가 시장에서 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자리 잡은 한 수집용 카드 제조회사가 2004년 제작한 이 카드는 2주 전만 해도 25달러면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20배나 올랐다.

이 회사는 펠프스의 당시 사인이 적힌 카드를 300장, 사인 없이 사진만 있는 카드를 5천장 발매했고 사인이 없는 카드 또한 펠프스 인기 덕분에 2달러 50센트에 거래되다 현재 20달러에 팔린다.

재미 있는 건 이 회사가 존 트라볼타, 찰리 신 등 유명 영화배우를 내세워 똑같이 만든 카드는 펠프스의 인기에 밀려 전혀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시장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펠프스가 마크 스피츠(1972년 뮌헨올림픽 수영 7관왕)의 기록을 넘어 단일대회 최다관왕이 되면 카드 가격은 750달러에서 1천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쉬지 않고 먹어대는 펠프스의 식생활도 상당 부문 미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포스트는 인터넷판에서 펠프스가 역영의 비결로 하루에만 1만2천칼로리를 섭취한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펠프스 또래 젊은이의 하루 칼로리 소비량이 2천 칼로리인데 비하면 무려 6배나 많다.

신문에 따르면 펠프스는 엄청나게 먹고 강철 체력을 유지한다.

아침마다 계란 프라이 3개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곡식을 주성분으로 한 시리얼을 한 그릇씩 먹는다.

여기에 계란 5개로 만든 오믈렛과 커피 두 잔, 초콜릿 팬케이크 세 조각, 프렌치 토스트 3장까지 섭취해야 아침 식사가 끝난다.

점심 때는 파스타와 햄&치즈 샌드위치와 1천칼로리 이상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먹는다.

저녁에는 피자 한 판과 스파게티 한 접시를 꼭 먹다고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