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것만으로도 기뻐요.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단식에도 꼭 나가고 싶어요. "

폴란드 여자 탁구대표 나탈리아 파르티카(19)는 이번 대회가 비장애 하계올림픽으로는 첫 참가다.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단식 챔피언인 파르티카는 왼쪽 다리가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출전권을 따내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준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수영 대표 나탈리 뒤 투아(24)와 나란히 한 달 뒤 베이징 패럴림픽에도 참가한다. 비장애인-장애인 올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건 파르티카와 투아 둘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었던 파르티카는 7살 때 탁구선수로 활동하던 언니를 따라 라켓을 잡았고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는 11세의 나이로 참가해 최연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왼손 셰이크핸드인 그는 테이블에 바짝 붙어 왼쪽 팔꿈치 끝 부분으로 공을 허공에 던져 서브를 넣는다.

국제무대에선 무명신세였지만 지난 4월 광저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는 싱가포르의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6위 리쟈웨이를 3-2로 물리치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리쟈웨이를 꺾은 데 힘입어 세계랭킹도 147위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단체전에만 참가한다. 팀 랭킹 12위인 폴란드는 3위 홍콩(13일),6위 독일,13위 루마니아(이상 14일)와 차례로 맞붙어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