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프리시즌 매치를 모두 마친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이하 웨스트브롬)이 골에 대한 욕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두현은 10일(한국시간) 새벽 홈 구장인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반전만 뛴 뒤 교체됐다.

김두현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2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멋진 슛을 때렸지만 볼이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웨스트브롬은 후반 7분 김두현 대신 투입된 로만 베드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0차례 프리시즌 매치를 2승4무4패의 성적으로 마감했고, 김두현은 7경기에 나서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프리시즌 일정을 끝낸 김두현은 "이날 경기 내용은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

후반에 만회해보려고 했지만 교체돼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러야 하는데 기회가 날 때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개막전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스널과 대결에 대해 "일단 해보자는 분위기다.

선제골을 쉽게 주지 않고 수비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오히려 아스널이 급하게 나올 것"이라며 "말리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면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두현은 특히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빨리 터지면 분명히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그 자신감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경기에 집중하게 되고 또 골이 터질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림픽에 나서지 않은 게 아쉽지만 팀 적응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프리시즌을 통해 이곳 축구를 좀 더 알 수 있게 됐다.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가지고 단계를 밟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