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치계 인사들도 속속 베이징 도착

지난 3일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한 대만 올림픽 위원회와 대만 대표 선수단(중화타이베이 대표팀)이 개막식 기수로 여성 선수를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보(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들은 5일 밤 대만 선수단 차이스줴(蔡賜爵) 단장이 소프트베이스볼 종목의 라이셩룽(賴聖蓉, 29) 선수를 개막식 기수로 선정했다면서 이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대만 육상계의 전설인 지정(紀政, 여) 선수가 기수를 맡은 이래 두번 째라고 6일 보도했다.

현재 대만에 머물며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라이 선수는 선정 소식을 접하고는 "기수는 금메달 유력 선수나 남자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의 영광이자 소프트베이스볼 팀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만 선수단은 6일 저녁 이미 베이징에 도착한 7개 종목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선수촌에서 정식으로 중화타이베이 올림픽기 게양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국민당 롄잔(連戰) 명예 주석부부가 5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을 필두로 우보슝(吳伯雄) 국민당 주석, 숭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 등 대만 정치계 인사들도 개막식 참관을 위해 속속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yunf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