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14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요미우리)을 포함해 김광현(SK)과 박진만(삼성) 등 국가대표 24명을 발표했다.

포지션 별로는 김광현과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오승환, 권혁(이상 삼성), 임태훈(두산), 장원삼(우리),정대현(SK) 등 투수가 10명이다.

포수는 진갑용(삼성)과 강민호(롯데) 2명이 뽑혔으며 내야수는 정근우(SK),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김민재(한화), 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이승엽 등 7명, 외야수는 이진영(SK), 김현수,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등 5명이다.

구단 별로는 대표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리그 1위를 질주중인 SK와 삼성이 각각 4명, 롯데가 3명, 한화와 KIA, 우리는 각각 2명, LG 1명 순이다.

해외파 중에서는 이승엽이 유일하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임창용(야쿠르트)은 소속 팀 사정으로 인해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또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를 질주중인 김태균과 롯데의 간판투수 손민한, KIA 에이스 윤석민 등은 최종 엔트리에서 아쉽게 제외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늘 아침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감독으로서, 야구인으로서 부끄럼없는 선발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투수는 10명 중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송승준 등 4명이 선발을 맡고 4명은 중간, 2명이 마무리로 뛰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8월1일 서울에서 처음 소집돼 합동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며 4일 네덜란드, 5일과 6일에는 쿠바와 잠실구장에서 평가전도 치른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는 한국과 아테네올림픽 우승팀인 쿠바를 비롯해 일본, 미국, 대만,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등 8개국이 출전해 예선 풀리그로 4강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

4강 토너먼트는 1-4위, 2-3위 간의 준결승을 치른 뒤 이긴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

한국은 최소 동메달을 목표로 세웠으며 쿠바와 일본, 미국 등이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에서 목표는 먼저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메달 획득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달권에 충분히 도전해 볼 멤버라고 생각하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구대표팀은 10일 베이징으로 출국해 13일 미국과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투수(10명)

△우완투수= 임태훈(두산) 오승환(삼성)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좌완투수= 김광현(SK) 류현진(한화) 권혁(삼성) 봉중근(LG) 장원삼(우리)
△언더투수= 정대현(SK)

▲포수(2명)=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정근우(SK)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김민재(한화)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이승엽(요미우리)

▲외야수(5명)= 이진영(SK) 김현수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