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거포' 이승엽(32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고뇌에 찬 결단 끝에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승선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의 메달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4월14일 타격 부진으로 일본프로야구 2군에 내려간 이승엽은 1군 복귀가 코앞에 다가와 운신의 폭이 좁아졌지만 '후배들과 올림픽 본선에서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요미우리 구단을 설득하고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대표팀은 외야수 추신수(26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어쩔 수 없이 불참을 선언해 이승엽마저 팀 잔류를 택했다면 전원 국내파로 구성될 뻔했으나 다행히 이승엽의 결단 덕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