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이운재(수원)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성남)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국-일본 프로축구 `별들의 경연장'에서 일본 J-리거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차범근 감독은 7일 일본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2일 오후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한.일 올스타전인 `조모(JOMO)컵 2008'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차범근 감독, 주장 이운재(수원)와 일본에서는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가시마 앤틀러스의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 주장 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 그램퍼스)가 참석했다.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짜일 K-리그 드림팀에는 이운재와 골잡이 최성국이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로 조원희(수원), 김치우(전남), 장남석(대구), 최효진, 박원재(이상 포항) 등이 뽑혔다.

또 외국인 공격수 에두(수원)와 모따(성남), 라돈치치(인천)가 18명에 들었고 수비수 이정수(수원), 김치곤(서울), 김형일(대전)도 K-리그를 대표해 일본과 맞붙게 됐다.

J-리그 올스타팀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김남일(빗셀 고베)과 북한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나란히 뽑혔다.

한국 선수가 일본 올스타로 발탁되기는 여섯 번째. 홍명보(올림픽대표팀 코치), 황선홍(부산 감독), 노정윤(전 울산), 최용수(FC서울 코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별들의 잔치에서 뛰었다.

K-리그 올스타는 오는 31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 차례 훈련한 뒤 8월1일 출국한다.

한.일 양팀은 2일 전.후반 90분 경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 없이 공동우승으로 하고 최우수선수는 상금 100만엔과 벤츠에서 제공하는 승용차(모델명 V350 트렌드)를 부상으로 받는다.

차범근 감독은 "K-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선발했다"며 "한국과 일본이 처음 갖는 특별한 경기인 만큼 승리와 경기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주장 이운재도 "이번 경기가 양국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 올스타팀 명단

▲감독=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선수
△골키퍼(2명)=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수비수(3명)= 김형일(대전) 이정수(수원) 김치곤(서울)
△미드필더(8명)= 최효진, 박원재(이상 포항), 김치우(전남), 조원희(수원), 최성국(성남), 정경호(전북), 장남석(대구), 고명진(서울)
△공격수(5명)= 정조국(서울), 김진용(경남), 에두(수원), 모따(성남), 라돈치치(인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