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8·기업은행)이 미국LPGA투어에서 지난해 7월22일 이후 10개월째 감감한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해올 것인가.

장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CC(파72·길이6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71·69·69)로 투어 4년차의 에리카 블래스버그(미국)과 함께 공동 1위다.

장정과 블래스버그는 26일 오전 1시30분 마지막조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05년에는 강지민이 우승했고 2006년에는 한희원이,그리고 지난해에는 김영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정이 최종일 승자가 되면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되는 것.

우승 다툼을 하는 블래스버그가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단 한 번(2008 SBS오픈)밖에 없다는 점은 장정에게 유리해 보인다.

선두권과 1타차의 공동 3위에 캐서린 헐,레타 린들리가 포진해 있으나 세계랭킹 1,2위인 로레나 오초아와 아니카 소렌스탐이 이 대회에 불참한 것도 장정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장정은 오른 손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장정은 2006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날 76타를 치는 바람에 우승컵을 넘겨준 뼈아픈 기억도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 11위에 그쳤던 장정은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다시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장정 외에도 10위권에 한국 선수 5명이 올라 있다.

김송희(20·휠라코리아)는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와 2타차의 단독 5위다.

또 김미현(31·KTF) 임성아(24) 이서재(20) 유선영(22·휴온스)은 4언더파 212타로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챔피언 김영은 2타차로 커트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