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이하 웨스트브롬)이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최종전에서 영국에 진출한 이후 첫 골을 터뜨려 팀의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을 자축했다.

김두현은 4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챔피언십 46라운드에서 후반전 교체출전해 후반 8분 헤딩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1월 잉글랜드리그에 진출한 지 4개월여만에 터진 마수걸이 골이다.

웨스트브롬은 김두현의 결승골과 후반 32분 크리스 브런트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22승12무11패(승점 81)로 챔피언십 1위를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권을 따냈다.

K-리그 성남 일화에서 웨스트브롬으로 옮긴 김두현은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7경기만 뛰었고, 최근에는 정규리그 8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최종전에서 기분좋게 데뷔골을 넣어 '예비 프리미어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토니 모브레인 웨스트브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로만 벤드너를 빼고 김두현을 조커로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김두현은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졸탄 게라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으면서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김두현의 결승골에 힘입은 웨스트브롬은 후반 32분 브런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막힌 오른발 중거리포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레스터시티와 득점없이 비겨 승점 79로 챔피언십 2위를 차지한 스토크 시티도 웨스트브롬과 함께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권을 따내는 행운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