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는 대표팀에 잘 융합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선수를 뽑겠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53)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와일드 카드의 전제조건으로 팀 융합력과 강한 목표의식을 꼽았다.

박성화 감독은 24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조편성에 만족한다.

경기장을 답사한 결과 환경도 좋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어려운 상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대표팀은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전력이 향상됐다"며 "아직 조직력과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와일드카드의 활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올림픽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를 활용해왔지만 그리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많은 선수들이 팀에 흡수되는 것"이라며 "선수들과 잘 융화되고 확실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을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어 "목표의식이 결여되면 집념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군면제를 바라는 선수들을 와일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미 올림픽대표팀 염기훈(울산), 조재진(전북),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성남),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김치곤(서울), 김치우(전남) 등 8명을 와일드 카드 후보군으로 확정한 상태다.

이 중에서 박지성, 조재진, 김동진의 발탁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소속팀과 차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김정우나 김치우 등이 우선적으로 뽑힐 가능성도 높다.

박 감독은 "박지성 등의 차출이 힘들 때를 대비해 다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분위기로 볼 때 와일드 카드 차출에 문제는 없을 듯 하다"고 낙관했다.

최근 K-리그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박현범(수원) 등 새 얼굴에 대해선 "훈련 일정이 힘든 데 새로운 선수가 합류할 경우 팀 분위기와 조직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5월26일부터 6월14일까지 국내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갖고 7월 21일 재소집해 8월2일까지 2차 훈련을 마친 뒤 8월3일 중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며, 그동안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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