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선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공격과 수비에 걸친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얻었다.

2-0 승리에 쐐기를 박은 웨인 루니의 골로 연결되는 헤딩 패스를 하고도 상대 골키퍼 실수와 수비수 충돌 로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한 박지성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쐐기골의 주인공이 된 루니와 빗장 수비로 무실점으로 로마 공격을 차단한 리오 퍼디낸드가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받았다.

또 결승골을 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도 박지성과 같은 7점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호날두의 선제골에 도움을 준 폴 스콜스와 후반 38분 루니 대신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테베스는 각각 평점 6점에 그쳤다.

특히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결장을 딛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팀내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던 2003-2004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이름을 올렸고 큰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

물론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 등 포지션 경쟁자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면도 있지만 박지성이 측면 공격수 나니, 긱스, 호날두 등과 함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변함 없는 신뢰를 받고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