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의 간판 격 정선민(34)이 별명 '바스켓 퀸'에 걸맞게 불과 1주 사이에 최우수선수(MVP) 상 2개를 휩쓸었다.

31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안은 정선민은 23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받아 말 그대로 '바스켓 퀸'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

정선민은 "정규리그 끝나고 바로 받았으면 더 기분이 좋았겠지만 챔프전 MVP도 받고 해서..."라고 말을 흐리며 여유를 보인 뒤 만장일치로 뽑힌 사실을 알고 나서는 "만장일치로 MVP가 돼 영광스럽다.

만장일치라는 것이 힘든 것인데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이 가장 행복한 시즌"이라고도 말했다.

올해 팀 통합우승, MVP 석권, 득점왕,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전에 한 번씩 트리플 더블 달성 등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정신적으로 힘이 하나도 들지 않을 정도로 여유있게 보냈다.

시즌 초반 감독과 불화설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지만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마음을 풀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올해 너무 잘해 부담이 될 정도"라는 정선민은 "다음 시즌에도 이만한 활약을 해야 하는데 그게 나에게 숙제고 부담이다.

지금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선민은 베이징올림픽 준비를 위해 4월7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1주일간 인터뷰나 주위 분들 인사 때문에 집에도 못 가게 생겼다"고 행복한 투정을 한 정선민은 "올림픽에서는 지더라도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의 경기를 하겠다.

매 경기 결승처럼 하면 목표인 8강 또는 그 이상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명이 뭔가 화려하고 커보이는 느낌이라 가장 마음에 든다"는 정선민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국제적인 '바스켓 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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