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9.미들즈브러)과 이영표(31.토트넘)가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 나란히 결장한 가운데 '부자구단' 첼시가 리그 2위에 복귀했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6분 히카르도 카르발료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후반전에 세 차례나 골대를 때린 미들즈브러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21승8무3패(승점 71)으로 아스널(승점 70)을 누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6)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미들즈브러는 8승10무13패(승점 34)로 13위에 머물렀다.

이동국이 교체명단에도 빠지면서 9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미들즈브러는 첼시의 초반 압박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6분 첼시의 왼쪽 풀백 웨인 브리지가 미드필드 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카르발료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미들즈브러의 골 그물을 가른 것.
후반전부터 반격에 나선 미들즈브러는 교체투입된 아폰소 알베스가 후반 27분 역습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텅 빈 골대를 향해 날린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대 불운'의 시작을 알렸다.

미들즈브러는 후반 37분에도 스튜어트 다우닝이 왼쪽 구석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알베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크로스바를 때렸고, 연이어 흘러나온 볼을 데이비드 휘터가 또 한번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역시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동점골 기회를 잃고 말았다.

한편 토트넘은 31일 새벽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대런 벤트가 스티드 말브랑크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종료 직전 니키 버트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7분 제레미 은지탑과 후반 20분 마이클 오언, 후반 38분 오바페미 마르틴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4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의 풀백 이영표는 이날 뉴캐슬전에도 결장하면서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