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하는 2008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후보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과 SK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두산, LG, 롯데, 한화, KIA가 엇비슷한 전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를 두고 지난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여곡절 끝에 창단한 우리 히어로즈는 전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어려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 허구연 MBC 해설위원 = 삼성과 SK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두산, 한화, LG, KIA, 롯데가 5중이 될 것이다.

삼성은 배영수와 오버뮬러가 중반으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심정스와 크루즈가 버티는 중심 타선도 뛰어나다.

SK는 기존 전력이 좋고 특정 선수 의존도가 가장 적은 점이 장점이다.

다만 주전 포수 박경완의 몸상태는 아킬레스건이다.

두산은 전력의 짜임새가 있지만 백업과 주전의 차이가 있다.

새로 합류한 김선우와 게리 레스가 리오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한화는 외국인선수인 브래드 토마스와 덕 클락의 활약이 중요하다.

전력상으로는 불안한 면이 있지만 김인식 감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KIA는 전력 보강이 가장 잘됐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서재응, 최희섭, 호세 리마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식 전지훈련을 소화한 롯데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고 마운드도 좋다.

아주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크게 추락할 수도 있다.

LG는 투수력에 이점이 있지만 공격력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연습량이 부족한데다가 사기도 떨어지는 점이 우려된다.

▲ SBS 김상훈 해설위원 = 삼성과 SK가 확실한 2강을 구성하고 중위권은 혼선이 올 것 같다.

우리 히어로즈는 1약이 될 것이다.

전반적인 전력이 평준화됐다.

SK는 전력 보강은 없지만 기존 선수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1순위다.

삼성은 배영수가 가세한 점이 크고 크루즈가 가세한 중심타선도 강해졌다.

LG는 공격력은 떨어져도 선발투수를 골라내야 할 정도로 투수력이 좋다.

KIA는 시범경기 성적은 좋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가 관건이다.

정민태가 제몫을 해주면 충분히 4강에 들 수 있다.

두산의 경우 지난해보다 전력이 좋아졌다고 봐야 한다.

리오스가 빠졌지만 김선우와 레스가 합류했고 이재우 등이 가세하면서 투수력이 오히려 좋아졌다.

한화는 지난해처럼 쉽게 4위권에 오르지 못할 것 같고 롯데는 4위 자리를 놓고 싸우지 않을까 한다.

걱정되는 점은 히어로즈가 얼마나 해줄까 하는 부분이다.

히어로즈가 4할 승률을 올려주면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혼전이 이어질 것이다.

▲ KBS N 이효봉 해설위원 = SK, 삼성, 두산, 기아가 4강권 전력을 갖췄다고 본다.

SK는 선수층이 가장 두텁고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투수력이 안정돼 있다.

팀플레이에도 강점이 있다.

삼성은 가장 강한 타선을 갖춘 데다가 배영수가 합류해 투수진이 좋아졌다.

박진만과 진갑용이 있는 수비력에서도 앞선다.

집중력이 가장 돋보이는 두산도 무시할 수 없다.

김선우와 레스가 합류했고 신인급 투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종욱, 고영민 등이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KIA는 전력은 좋지만 변수가 많다.

서재응과 리마가 바뀐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를 주목해야 한다.

두 선수만 제 역할을 해주면 타선이 좋고 내야 수비가 안정됐기 때문에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 된다.

하지만 두 선수가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의외로 불안한 레이스를 할 수도 있다.

LG는 투수진이 강화됐지만 외국인 타자를 내보낸데다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한 타력에서 약점이 보인다.

정찬헌이 신인왕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시너지 효과가 올 것이다.

▲ MBC ESPN 한만정 해설위원 = SK, KIA, 두산, 롯데를 4강 전력으로 본다.

SK는 많은 연습량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춰 웬만한 위기에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올해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받아들이는 해가 되는 만큼 저력이 나올 것이다.

KIA는 전력 보강이 가장 돋보인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스타일인 조범현 감독이 중심이 돼 팀을 맞추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다.

커버플레이 등 기본적인 움직임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선수들이 스스로 시도를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좋지 않고 큰 전력 보강도 없었다.

중심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이다.

올해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본다.

LG는 감독은 바뀌었지만 팀 색깔은 바뀌지 않았고 한화는 선수층이 얇고 노쇠화됐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우리 히어로즈다.

그간의 과정에서 선수들의 사기가 너무 꺾였다.

최악의 성적이 나올 수 있다.

▲ SBS 스포츠 김용희 해설위원 = 삼성과 SK가 2강으로 꼽히고 나머지는 대체로 비슷하다.

우리 히어로즈도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연습만 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본다.

4~5월 안에 1위와 8위의 승차가 크게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재미있는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본다.

SK는 지난해 우승했던 자신감이 가장 큰 재산이고 삼성은 뛰어난 투수력을 바탕으로 한 지키는 야구가 올해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두산도 전체적인 투수 기량이 좋아 경쟁력이 있고 KIA는 전력 보강이 잘됐다.

호세 리마를 중심으로 더 좋아질 여지가 큰 팀이다.

롯데도 작년보다 전력이 좋아졌다.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가 좋아졌다.

항상 정중동으로 움직이는 팀인 한화도 꾸준한 성적이 기대된다.

4~5월에 처지는 팀이 있으면 집중 공략이 될 것으로 본다.

초반 레이스가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