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맨유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신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둔 맨유의 박지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한국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잉글랜드 팀과 맞붙는다면 잉글랜드 축구계와 팬들에게 모두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겐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올 시즌을 통해 기량도 인정받았다.

경기에 집중한다면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며 맨유의 저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는 맨유를 비롯한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4개 팀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샬케04(독일), 페네르바체(터키)가 올라 있으며 대진 추첨은 오는 14일 열린다.

맨유는 지난 8일 포츠머스와 FA컵 8강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해 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컵 3개를 싹쓸이하는 '트레블'을 이루겠다는 꿈이 깨졌다.

하지만 박지성은 맨유의 잠재력이면 남은 두 개의 챔피언 타이틀은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모습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우리는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수가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