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오는 15일과 16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에이스 안현수(23.성남시청)와 진선유(20.단국대)가 출전하지 않고도 금메달 5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둔 대표팀은 쉴 틈도 없이 이번 시즌 마지막 무대인 세계팀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1일 하얼빈행 비행기에 올랐다.

팀선수권대회는 2007-2008시즌 치러진 여섯 차례 쇼트트랙월드컵 성적을 결산, 개최국을 포함해 남녀별 세계랭킹 상위 8개국만 출전한다.

500m, 1,000m, 3,000m, 남녀 계주 등 4종목이 치러지며 500m와 1,000m는 국가별로 남녀부 각각 4명씩 출전하고 3,000m에는 2명씩 나선다.

각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를 합쳐 순위를 결정하기에 우승하려면 실격당하지 않고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위기의 여자대표팀 '7연패 사수'
지난주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1개의 금메달(계주)에 그치면서 진선유가 빠진 자리를 뼈저리게 실감한 여자 대표팀은 팀선수권대회 7연패 달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여자대표팀은 2002년부터 무려 6년 연속 정상을 지켰지만 '쌍두마차' 진선유의 발목 부상과 정은주(한국체대)의 슬럼프가 겹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출전 선수 5명 가운데 정은주와 김민정(전북도청)만 팀선수권대회 경험이 있을 뿐 양신영(분당고), 박승희(서현중), 신새봄(광문고)이 첫 출전인 게 걱정스럽다.

하지만 양신영은 세계선수권대회 1,500m 은메달을 따내 개인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고, 정은주도 6위에 올라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조심스레 7연패 달성의 꿈을 키우고 있다.

◇남자 대표팀 '이번에는 우승'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내준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팀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치겠다는 각오 뿐이다.

묘하게도 남자 대표팀은 2004년부터 짝수해에만 우승을 했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송경택(고양시청), 이호석(경희대), 이승훈(한국체대)이 각각 1,500m와 1,000m, 3,000m에서 1위에 올라 안현수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에이스가 빠진 힘든 상황이지만 송경택, 이호석, 이승훈, 성시백(연세대), 곽윤기(신목고)가 힘을 합쳐 지난해 캐나다에 내준 우승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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